積讀家(적독가)

@koshka · 2025년 4월 25일 가입 · 190권 적독

도스토옙스키의 철도, 칼, 그림 (석영중 교수의 『백치』 강의)

책 소개

수십 년간 도스토옙스키를 파고들었으며 러시아 문학을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온 석영중 고려대학교 교수가 『백치』를 해설한다. 도스토옙스키의 5대 장편소설로도 꼽히는 『백치』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쓰였고, 작가가 특별히 사랑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후기 대작 중 가장 서정적이고도 난해하다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이 책은 『백치』를 어려우면서도 감동적으로 만드는 요소이자 도스토옙스키 전 작품의 핵심 인자인 〈이미지〉에 분석의 초점을 맞춘다. 『백치』의 중심 이미지로는 철도, 칼, 그림을 제시하며 소설의 구조와 당대 러시아의 사회상, 작가의 전기적 궤적을 총체적으로 풀어내는데, 곳곳에서 연구자의 방대한 지식과 끝없는 애정이 맞물려 지나간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백치』라는 지극히 정교한 세계를 안내하는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창작 목표와 함께 그것이 〈반드시 써야 하는 소설〉이었음을 이야기하며, 이어지는 2~4부는 철도, 칼, 그림이 수많은 이미지를 파생하고 복잡하게 얽혀 서사를 이끌면서 대가의 치밀한 설계에 따라 〈전적으로 아름다운 인간〉인 그리스도의 이미지로 수렴하는 과정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책 소개

★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댄 야카리노의 최신작 ★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 형식의 조화로 완성된 디스토피아 ★ 디지털 문명에 빼앗긴 주체성과 자율성을 되찾는 SF ★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오늘, 꼭 읽어야 할 그림책

코로나 팬데믹 시기 영감을 받아 세상에 내놓은 그림책《폭풍이 지나가고》로 많은 사랑을 받은 댄 야카리노가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 형식을 넘나들며 그려 낸 SF 이야기입니다. 그가 그려낸 미래 도시는 디지털의 도움과 감시 아래 책이 사라진 세계입니다. ‘이 세상에서 책이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작가는 누구나 한번 해 봤을 이 상상을 귀엽고 깜찍한 주인공 빅스를 탄생시켜 이야기로 엮고, 강렬한 색채로 옷 입혀 눈앞에 펼쳐 보여 줍니다.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디지털 문명이 발전하고 그 혜택을 누릴수록 자율성이 훼손되고 공동체의 가치가 옅어지고 있는 오늘을 바라보는 작가의 염려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와 목적에서든지 책을 읽을 수 없거나 책을 읽지 않는 세계에 대한 작가의 걱정이 빅스를 통해 어떻게 해소될까요? 자, 호기심 많은 아이 빅스와 함께 모험을 떠나 볼까요?

아라비아 밤의 종족 3 (후루카와 히데오 장편소설)

책 소개

매일 밤마다 시작되는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

수천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서사 판타지 『아라비아 밤의 종족』 제3권. 독창적인 발상과 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후루카와 히데오의 대표작으로,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형태의 현대판 '천일야화'를 풀어놓는다. 18세기 이집트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설의 책을 부활시키려는 아이유브와 이야기꾼 줌르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헤지라력 1213년, 카이로.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프랑스군이 서서히 다가오고, 그들의 침략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전설의 책 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를 찾아다니던 아이유브는 이야기꾼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밤의 종족 줌르드를 만난다. 그날 이후로 매일 밤마다 줌르드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아라비아 밤의 종족 2 (후루카와 히데오 장편소설)

책 소개

매일 밤마다 시작되는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

수천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서사 판타지 『아라비아 밤의 종족』 제2권. 독창적인 발상과 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후루카와 히데오의 대표작으로,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형태의 현대판 '천일야화'를 풀어놓는다. 18세기 이집트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설의 책을 부활시키려는 아이유브와 이야기꾼 줌르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헤지라력 1213년, 카이로.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프랑스군이 서서히 다가오고, 그들의 침략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전설의 책 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를 찾아다니던 아이유브는 이야기꾼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밤의 종족 줌르드를 만난다. 그날 이후로 매일 밤마다 줌르드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아라비아 밤의 종족 1 (후루카와 히데오 장편소설)

책 소개

매일 밤마다 시작되는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

수천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서사 판타지 『아라비아 밤의 종족』 제1권. 독창적인 발상과 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후루카와 히데오의 대표작으로,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형태의 현대판 '천일야화'를 풀어놓는다. 18세기 이집트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설의 책을 부활시키려는 아이유브와 이야기꾼 줌르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헤지라력 1213년, 카이로.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프랑스군이 서서히 다가오고, 그들의 침략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전설의 책 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를 찾아다니던 아이유브는 이야기꾼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밤의 종족 줌르드를 만난다. 그날 이후로 매일 밤마다 줌르드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나쁜 책 (금서기행)

책 소개

금지된 책을 열어젖힐 독자는 누구인가 겹겹으로 싸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드러나는 세계 망각 속에 묻힌 나쁜 책 30권을 광휘롭게 복권시키다

안전하지 못한 책이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

나쁜 책이 있다. 읽는 순간 위험해질 수 있어 독자의 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출판사를 협박하거나 혹은 인쇄된 책을 회수해 폐기한다. 주로 정치권력이나 종교계 권위자들이 나서서 한 일이다. 평범한 어떤 시민들도(그들은 권력자가 아니지만), 역시나 나쁜 책을 묵과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한다. 읽는 순간 나와 내 가족이 살인 등의 사건, 부도덕 등의 가치 혼란에 물들거나, 내 아이의 정체성이 바뀌거나, 혹은 이교도들이 내가 사는 곳을 점거할 것 같아서다. 나쁜 책을 두려워한 모든 이는 ‘안전한’ 사회를 원했다.

하지만 문학은 그 자체의 에너지보존 법칙이 있는 듯하다. 어떤 문학들은 뒷걸음질하는 법 없이 불에 덴 듯한 뜨거운 문장으로 파고들거나 혹은 카프카처럼 차가운 문체로 불길에 맞섰다. 작가들은 각자 다른 나라와 시대에 속해 다른 작품을 썼지만, 하나의 관점을 공유했다. ‘안전하지 못한 책이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역설이다.

김유태의 『나쁜 책』은 인류의 역사에서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형된 후 널리 알려진 책 30권을 골라 여행을 떠난다. 여행(혹은 탐험)이라고 한 이유는 30권 모두 독자를 우선 작가의 모국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 책은 그곳에서 찢기거나 방화되거나 국경 밖으로 내쳐졌기에 그 내력을 찾아 독자는 작품이 발표된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대부분이 픽션인 이 순수문학 작품들은 허구의 산물로 대우받지 못하고 현실 법정의 피고인석에 세워졌다. 상상은 늘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걸 역사는 우리에게 가르쳐왔다. 둘째, 이 작품들은 겉으로는 사회를 위반하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 한 시대를 추동하는 정신이 심어져 있다. 그것들은 몇 겹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저자는 중첩된 구조 속으로 독자와 동행하며 상징과 알레고리 등을 손에 만져지는 것처럼 감각적으로 들려준다. 그 안에서 문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고 예술 그 자체임을 입증하는데, 문장의 아름다움만으로도 우리 생을 충분히 떠받칠 만한 상판裳板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금서의 역사는 ‘오독의 역사’와 동의어다. 금서를 둘러싼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첫째, 안전하지 못한 사회를 초월적인 문장의 합으로 안전하게 만들려는 작가. 둘째, 작가에 대한 질투와 조바심으로 독서를 금지하려는 자. 셋째, 곤경에 처한 책들을 읽는 독자.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류는 금서의 독자다. 그들은 망각 속에 있는 책들을 눈부시게 되살려낸다. 가장 치열하게 사고하는 독자들이 체계 바깥으로 자취를 감췄던 책들을 현실 속으로 편입시키는 것이다. “독자가 책의 불온함을 제거해준다.”

이 책에서는 한국문학도 두 편 다뤘다. 이문열의 「필론의 돼지」와 마광수의 『운명』이다. 이문열의 책은 1980년부터 7년간 금서였지만 지금은 읽을 수 있다. 마광수의 책은 대법원의 음란물 판결에 아직도 묶여 있어 독자는 시중에서 이 책을 구해 볼 수 없고 유족 역시 재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 28권은 해외 작가들 작품인데, 모두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해당 국가에서는 여전히 금서 조치를 풀지 않고 있기도 하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대표 격인 미국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자국의 제국주의 만행을 계속 감추다가 이제는 없었던 일로 하려는 일본도 포함돼 있다.

노벨문학상과 번역 이야기 (노벨문학상과 번역 그 치열한 만남)

책 소개

노벨문학상을 맞이하는 문화부 기자, 출판편집자 그리고 번역가들의 경험담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기자는 기자대로, 편집자는 편집자대로, 번역가는 번역가대로 수많은 사람이 이 권위 있는 상을 둘러싸고 열정을 쏟아붓는다. 이 중 노벨문학상의 ‘베테랑’들이 대표로 모여, 그 다채로운 풍경을 생동감 있게 담아내었다.

제1부에서는 기자와 편집자들이 노벨문학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수상 소식을 ‘알리는’ 사람들의 시점에서, 노벨문학상이 어떻게 소개되는지를 보여주는 그 생생한 분위기와 과정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을 ‘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마음이 모여 책이 출판되는지까지의 과정을 알고, 더 폭넓은 시선으로 노벨문학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2부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각 작가의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론과 작가의 특성, 그리고 작품을 어떻게 번역했는지에 대한 ‘옮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노벨문학상이 어떤 경로로 번역되는지, 그리고 번역가에게 노벨문학상은 어떠한 의미인지 등 번역 작품으로서 노벨문학상 수상작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갈대 속의 영원 (저항하고 꿈꾸고 연결하는 발명품, 책의 모험)

책 소개

출간 직후 18개월 연속 베스트셀러, 세계 40여 개국 출간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에 대한 찬가’

세계 각국 출판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 이레네 바예호의 『갈대 속의 영원』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19년 스페인 출간 직후 독자들과 비평가들의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동시대의 고전’으로 단숨에 올라섰다. 18개월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독자들 사이에서 책에 관한 무수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한편, 유럽 각국과 영미권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번역 출간될 때마다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스페인 국립에세이상과 ‘인문학 수호를 위한 시민참여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40여 개국에서 출간되고 있다.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여러분이 다음 생에서도 읽고 있을 마스터피스”라 칭한 새로운 클래식, 『갈대 속의 영원』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레네 바예호는 어린 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에 매료되어 고전문헌학을 전공한 문헌학자이자 작가다. 바예호는 고대의 책과 도서관 세계를 연구하기 위해 뛰어든 방대한 자료 속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발견한다. 온 세상의 책을 전부 모으기 위해 말을 타고 누비는 책 사냥꾼들의 이야기, 절대적이고 완벽한 도서관을 만들고자 한 왕의 이야기. 바예호는 이들의 인내와 극기심과 추적의 아드레날린에 올라타 “폭력적이고 격렬한 고대 유럽의 길을 따라 책을 찾는 이들의 피부 속으로”(12쪽) 들어간다. 그렇게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오래된 발명품 중 하나인 책을 둘러싼 질문들을 하나하나 탐색해간다. 책은 언제 발명되었을까, 우리의 지식과 사상과 이야기가 글로 쓰이기 시작하며 인류로서의 우리는 어떻게 변신했을까, 어떤 역동이 책을 전파하려 애썼고 또 파괴하려 애썼을까? “책 사냥꾼의 모험을 이어가려는 노력” 속에서,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역사의 놀라운 면모를 만나고, 우리 세계의 토대를 쌓아 올리고 “타인과 만날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을 열어주며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사슬을”(511쪽) 만들어낸 책의 천일야화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레몬첼로 도서관: 도서관 올림픽

책 소개

레몬첼로 도서관 개관 기념으로 열린 ‘도서관 탈출 게임’의 우승팀, 카일과 그의 친구들은 레몬첼로 게임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등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그러자 미국 전역의 책벌레들이 게임 제작자인 루이지 레몬첼로 씨에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자신들은 도서관 탈출 게임에 참가 제의조차 받지 못했으며 이는 매우 불공정했다는 것. 이에 레몬첼로 씨는 세계 최초로 ‘도서관 올림픽’을 개최하여 누가 진정한 도서관 챔피언인지 가리겠다고 선언한다. 드디어 도서관 올림픽이 시작되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레몬첼로 도서관에서 12개 팀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경기가 펼쳐지고, 이는 미국 전역에 생방송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끈다. 하지만 이를 못마땅히 여기는 사람들의 목소리 또한 점점 높아지고, 도서관의 책들이 사라지는 등 도서관 올림픽의 존폐를 위협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카일은 레몬첼로 씨와 레몬첼로 도서관을 무너뜨리려는 무리가 있음을 깨닫는데???. 과연 카일은 우승팀의 명예를 지키고 레몬첼로 도서관을 구할 수 있을까?

에르브 광장의 작은 책방 (에릭 드 케르멜 장편소설)

책 소개

책이 우리의 삶에 새겨놓은 흔적들!

남프랑스의 아름다운 도시 위제의 광장 모퉁이 서점을 무대로 한 에릭 드 케르멜의 장편소설 『에르브 광장의 작은 책방』. 서로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는 아홉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단편집이나 연작소설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저자는 전쟁, 빈곤, 생태, 교육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주제들을 각각의 이야기 속에 능숙하게 녹여냈다.

문학교사 출신의 서점 주인 나탈리는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듣고, 많은 책을 권한다. 그리하여 본의 아니게, 그러나 필연적으로 그들의 삶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나탈리의 손님들 중에는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맹으로 살아온 이민족 출신의 여성, 중동의 전쟁터에서 폭발 사고로 두 눈을 잃은 외인부대 용병…. 그들은 에르브 광장의 서점에서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책을 만나고, 읽고, 행복해한다. 나탈리가 그들에게 건넨 것은 단 하나였다. 네모난 처방전, 혹은 책이라는 이름의 묘약.

특출한 인물이나 복잡한 사건이 없는 대신, 이 작품에는 오직 책방이라는 공간에서만 가능한 인상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서점이 아니었다면 절대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 서점이 아니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 그리고 서점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다다를 수 없었을 놀랍고 아름다운 결말까지. 책을 매개로 드러나고 책과 함께 펼쳐지는, 그리하여 또 하나의 책이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통해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시대의 책 (종이와 스크린을 유랑하는 활자들)

책 소개

읽기 혁명이 진행중인 우리 시대의 책들에 관한 책!

읽고 쓰는 방식 그리고 문자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5000년이 넘도록 발전을 거듭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손안의 컴퓨터가 삶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 불과 5년 안팎. 이 짧은 기간의 변화를 두고 책의 종말을 이야기할 만큼 ‘아날로그’로 이룩한 출판문화의 토대는 단단하지 못할까? 과연 종이책의 종말이 출판문화의 성패를 가름할까? 종이책과 전자책은 정말로 대립하는 사이일까?

『우리 시대의 책』은 킨들과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휴대용 전자 매체의 발달로 읽기 혁명이 진행 중인 지금 ‘우리 시대’의 책들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매체는 변해도 읽고 쓰기는 계속되며 종이책와 전자책 모두 나름의 역할이 있음을 IT 기획자로서, 디자이너로서, 콘텐츠 개발자 겸 일급 사용자로서 다각도로 살핀다.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옮겨 갈 때 표지나 레이아웃에서 발생하는 여러 기술적 장애에 관한 섬세한 고찰은 물론이고 독서 체험의 ‘질’적인 문제, 그리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독립적으로 출판 자금을 마련한 현실적인 경험까지 이 책에 담았다.

책공장 베네치아 (16세기 책의 혁명과 지식의 탄생)

책 소개

우리가 책에 대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것의 시작!

인쇄술의 발전으로 오늘날엔 원하는 사람 누구나 책을 즐길 수 있지만, 필사생들이 한 자 한 자 써내려가고 채식사들이 아름답게 장식해 만들었던 초기의 필사본은 그 값을 치를 수 있는 왕이나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다. 15-16세기에야 비로소 최초로 인쇄기가 도입되고, 그전까지는 없었던 다양한 시도와 혁명적인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책의 대량 생산, 확산이 가능해졌다.

『책공장 베네치아』는 책의 청년기라 할 수 있을 르네상스, 특히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졌던 16세기 이탈리아의 베니치아 공화국에서의 출판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최초로 활판 인쇄기를 사용해 책을 인쇄하기 시작한 사람은 독일의 구텐베르크였지만, 그 이후 베네치아는 16세기 초반 유럽에서 출간된 모든 책의 절만을 출판할 만큼 출판 산업을 주도했다.

이곳 베네치아 출신인 저자 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는 섬세한 필치로 베네치아의 근대 인쇄 출판업을 묘사하며, 베네치아 거리 곳곳을 살아 있는 듯 생생히 묘사한다. 독일에서 인쇄술이 전해진 인쇄 발흥의 초기부터 인쇄의 중심지가 유럽 북부로 옮겨진 후기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읽다보면 근대 르네상스의 시작인 이탈리아의 융성한 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문화사 (우리는 어떻게 책을 쓰고 읽고 소비하는가?)

책 소개

책은 네 번의 매체혁명을 거쳤다. 육체의 기억에서 문자 기억으로, 파피루스 두루마리에서 코덱스 도서 형태로, 필사본에서 인쇄본으로, 인쇄본에서 디지털 도서로 변모한 것이다. 사람들은 인쇄된 책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인쇄된 책이 예술, 건축 혹은 사진을 담은 화려한 화보집으로, 사랑스럽게 만들어진 아동 및 청소년 도서로, 대중문학과 질적으로 가치가 높은 전문도서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실용서와 사전, 취미와 여가를 위한 문학 등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런 분야의 책이 인쇄본으로 5년 아니 8년 후에 언급할 만한 매출을 낼 수 있다고 진지하게 믿을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점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가까운 미래에 책은 단지 디지털로 나타날 것이다. 매체혁명의 정점은 전자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순간 도래할 것이다. 구텐베르크시대의 활판인쇄기는 새로운 매체의 기술적인 가능성을 인식하고 사용될 때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전자책에서는 광속으로 완수된다. 텍스트, 이미지, 문서, 웹 링크, 비디오, 오디오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이 전자책에 사용된다. 새로운 매체는 이제 막 시작되었으나 엄청나게 방대한 복잡성, 기능성, 편리성을 지닌 하나의 생산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번역을 위한 변명

책 소개

미국 펜상 수상작 [LA타임스] 2005 올해의 책

‘번역가들의 대부’가 말하는 매혹적인 번역 이야기 번역은 고되고 어려운 일이다. 묵묵한 노동과 오랜 작업 시간에 비례해 결과가 나오는 정직한 작업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직하게 애쓴 대가는 책 표지에 작게 인쇄된 이름으로 돌아올 뿐이다. 게다가 때때로 번역 시비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 책임의 무게가 고스란히 역자에게 기울기 때문에 번역가는 절대적인 약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번역가라면 ‘번역가는 반역자’라는 오래된 낙인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아무리 잘된 번역이라도 해도 원문에서 말하는 것의 핵심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이 경구는 오랫동안 번역가들을 죄질이 나쁜 악당으로 비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저명한 번역가 중 하나인 그레고리 라바사조차도 이 낙인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금서의 역사 (역사 속 억압된 책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

책 소개

감출수록 드러나는 ‘금서’에 관한 모든 역사!

역사 속 억압된 책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 『금서의 역사』. 책이 발명된 이래로 고대부터 중세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누군가는 책을 감추고 또 누군가는 그 책을 끝내 찾아내 읽어왔다. 이 책은 책의 탄생과 함께 인류의 모든 역사에서 존재해온 책에 대한 억압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주인공이 불륜을 저지른 후 예전보다 더 아름다워졌다고 묘사했다는 이유로 금지된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을 비롯하여, 열어섯 살의 소년인 주인공이 우연히 만난 창녀에게 동정을 잃었다는 묘사가 문제가 된 J. 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등 역사 속 금지된 책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풍성하게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