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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47 · 2025년 3월 4일 가입 · 86권 적독

초역 니체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han47

초역 니체의 말

책 소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니체가 여기에 있다 일본 아마존 인문 분야 1위, 해당 분야 역대 최다 판매 부수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무언가 뚜렷하게 잘못된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홀가분히 하루를 마치며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없을 때가 있다. 딱히 어떤 말로 표현하기는 힘든, 막막하고 고독한 이 마음을 누군가에게는 이해받고 또 위로받고 싶은 순간이 있다. 《초역 니체의 말》은 그러한 당신에게 담담한 위로와 희망의 말을 건넨다. 《초역 니체의 말》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하나로 꼽히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글 가운데, 철학과 종교에 관한 해설서의 명쾌함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의 작가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편번역을 맡아 엄선한 232편의 명언을 담은 책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기존 니체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롭게 엮어진 《초역 니체의 말》은, 시대를 뛰어넘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함께 현대를 사는 우리의 내면을 자극하는 섬세한 감성으로 찾아온다. 니체의 철학과 강인한 생기, 보다 고귀한 자아를 향해 나아가려는 굳은 의지가 참신하고 짧은 산문체의 글 토막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2010년 1월 출간 시점부터 현재까지 200만이 넘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얻고 있으며 그 행진은 아직까지도 진행형이다. 왜 이토록 《초역 니체의 말》에 열광을 하는 것일까? 니체의 말은 어떠한 철학자보다 강한 흡입력과 통찰력이 있는 짧은 산문체의 글 토막으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한 나’, ‘사회에서 무난하게 살아가기 위한 나’를 만드는 충고가 아닌, 오로지 제대로 된 ‘나’ 자체를 발견하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다른 무엇보다 온전한 ‘나’를 위한 삶을 먼저 찾아볼 것을 말한다. 그 목소리에는 많은 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되, 특유의 날카로움은 잃지 않은 담담한 어조로 읊조리는 현실의 감성이 묻어난다. 이러한 니체의 말은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와 온기 어린 위로를 가져다준다. 니체 특유의 날카롭고 직설적인 화법을 통해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매력이 묻어나는 《초역 니체의 말》은 232편의 짧은 글이 10개의 주제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나 자신에 대한 것으로 시작해 기쁨, 삶, 마음, 친구, 세상, 인간, 사랑, 지성, 아름다움에 대한 명문장들을 읽다 보면 무릎을 탁 치며 찾아오는 깨달음에 전율을 느낄 것이다. 니체의 문장 자체가 흥분시키기보다는 읽는 사람 스스로 자극과 영감을 받는다는 것에 흥분을 느끼는 것이다. 추운 겨울을 코앞에 둔 지금, 19세기 철학자의 뛰어난 통찰력과 날카로움, 삶에 대한 긍정이 담긴 《초역 니체의 말》로 마음을 데워 보는 건 어떨까.

대만의 역사와 정체성을 찾아서 대만의식과 대만문화

책 소개

과연 우리는 대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만 사상계의 석학 황준걸 교수가 써내려간 ‘이웃 대만’의 현재를 이루는 모든 것의 근원

저명한 유학사상가이자 역사가인 황준걸 국립대만대학 석좌교수가 조감해낸, 대만과 대만의 정체성에 관한 평설. 저자는 이 책에서 17세기부터 현재까지 대만의 시대사를 가로지르며 이른바 ‘대만의식’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역사적 상황에 따라 변주되어온 대만인의 정체성과 양안관계의 문제를 각 시기별 맥락 속에서 구체적인 사료를 들어 명료하게 분석해나간다. 대만의 역사와 문화를 사상사의 차원에서 거시적으로 풀어낸 역작이다. 외세의 침탈과 지배, 일제의 강점, 계엄령의 시절, 아시아의 네 마리 용 그리고 최근의 모범적인 코로나 방역까지, 근현대 무대에서 여러 역사적 사건 유형과 다양한 응전의 방식들을 공유해왔지만, 한중수교 이후 점점 소원해져버린 ‘먼 이웃’ 대만. 과연 우리는 대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오늘날의 대만을 구성해놓은 모든 것들의 실마리가 담긴 이 책은 어쩌면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현안들을 비춰보는 거울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다시 보는 동아시아’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1945년 해방 직후사 (현대 한국의 원형)

책 소개

한국 현대사의 출발, 현대 한국의 원형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풀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이야기, 기록되지 않은 역사 좌절된 해방과 분단 시대의 진실을 향한 역사학자의 응전과 고투!

‘상식’을 뒤집을 비사祕史, 1945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숨가쁘게 전개된다

현대사 연구 40년의 도전, 온축과 성찰이 빚은 역작

알베르트 슈페어의 기억 (히틀러에 대한 유일한 내부 보고서)

책 소개

알베르트 슈페어의 회고록은 자기 반성인가, 그저 변명인가?

히틀러의 건축가이자 군수장관이었던 알베르트 슈페어가 쓴 히틀러에 관한 내밀한 묘사인 동시에 자기변명인 회고록 『알베르트 슈페어의 기억』. 알베르트 슈페어는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서 나치 각료 중 유일하게 교수형을 면한 히틀러의 핵심세력인물이다. 나치 전범 중 유일하게 '정상적 인물'이면서 동시에 몇 안되는 지식인이었던 저자는 히틀러의 건축적 욕망을 채워주는 건축가였고 과대망상에 가까운 규모와 연출을 실현해주는 기술자 역할을 했다. 이처럼 슈페어는 수감자들의 인권을 짓밟은 사람이었지만 전쟁 막바지에는 히틀러에 맞서 문화유산과 산업 시설을 보호하는 데 앞장 서기도 했다.

다른 1급 전범들과 함께 뉘른베르크 국제전범재판의 법정에 선 슈페어는 제3제국의 지도부 공동의 책임을 주장했다. 이처럼 자기반성과 자기변호를 하는 태도로 검사와 판사들로부터 '선량한 나치'라고까지 불렸고 마침내 나치 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이 되었다. 재판에서 살아남은 슈페어는 회고록의 원고를 1953년부터 작성하기 시작해 1966년 10월 슈판다우 형무소에서 출소한 후 마무리졌다. 완성된 회고록인 《기억 》은 매 쪽마다 그동안 아무도 알 수 없었던 에피소드와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 책을 통해 회고록이 지식인으로서 과오를 반성하는 것인지 변명인지 살펴볼 기회는 독자의 몫으로 남았다.

▶이 책은 2007년 출간된 『기억: 제3제국의 중심에서』의 개정판입니다.

[그래제본소] 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하여)

책 소개

누가, 감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중재자 노릇을 자처하는가.

프랑스 대표 지성 비비안 포레스터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원류를 좇아 시온주의를 고발하고 서구 강대국의 책임을 묻는다. 사실 그들은 ‘시온주의자’들의 오랜 염원을 승인하며, 이 끔찍한 전쟁이 되풀이되는 데 책임이 있다.

영국, 프랑스,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사회는 두 가지 면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하나는 나치가 유럽에 거주하던 유대인을 잔인하게 학살할 때, 이를 방관하고 묵인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들 중 누구도 받아들이기를 원하지 않았던 살아남은 유대인 문제를, 이 사안과 전혀 관련 없는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에게 떠넘긴 것이다. (...) 시온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을 “땅 없는 민족을 위한, 민족 없는 땅”이라고 표현했고, 이 선언은 현실이 되었다. 한 국가(이스라엘)가 독립을 쟁취하는 순간에 또 다른 국가(팔레스타인)는 주권을 빼앗기고 식민 지배 논리에 종속되는 아이러니한 역사를 낳았다.

현대사상 입문 (데리다, 들뢰즈, 푸코에서 메이야수, 하먼, 라뤼엘까지 인생을 바꾸는 철학)

책 소개

인생을 바꾸는 철학이 여기에 있다! 현대사상의 진수를 담은 궁극의 철학 입문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철학자이자, 21세기 일본 철학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받는 지바 마사야의 신간 『현대사상 입문(現代思想入門)』이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19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일본 학계가 극찬하고, ‘신서대상 2023’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이번 신간에서 저자는 독자를 ‘인생을 바꾸는 현대사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현대사상의 대표자로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미셸 푸코를 꼽으며, 프랑스 현대사상에서 ‘차이의 철학’을 분명하게 보여 준 세 사람을 중심으로 현대사상의 진수를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차이의 철학을 방법론적으로 가장 예리하게 드러낸 데리다를 필두로 현대사상 입문의 방향성을 잡고, ‘탈구축’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워 “지금 왜 현대사상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로 강렬하게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은 현대사상 입문서인 동시에, 현대사상의 심연까지 들여다보는 데 다양한 참고점을 제시한다. 현대사상의 ‘원류’(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현대사상과 ‘정신분석’의 관계(라캉, 르장드르), 포스트-포스트구조주의(21세기 현대사상 경향, 사변적 실재론)를 소개하며, 현대사상 이후의 최근 움직임까지도 종합적으로 전망한 유일한 ‘연구서’이자, 현대사상 전반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며 일상에서의 현대사상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 획기적 ‘대중서’로도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이 책은 현대사상을 ‘읽는 법’을 설명하고, 현대사상을 ‘만드는 법’(새로운 현대사상가가 되는 스킬) 또한 제공한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이 책으로만 멈추지 않고 현대사상 입문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용기를 북돋는다.

모든 것의 새벽 (다시 쓰는 인류 역사)

데이비드 그레이버 · 데이비드 웬그로han47

모든 것의 새벽 (다시 쓰는 인류 역사)

책 소개

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 (금기와 편견 너머, 하마스를 이해하기)

책 소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앞에서 하마스를 탓하는 당신, 먼저 ‘있는 그대로’의 하마스를 보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를 입체적이고 균형적으로 이해하게 해줄 단 한 권의 책

흔히 이스라엘을 공격한 ‘테러 단체’로 불리는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를 더 입체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책 《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가 동녘에서 출간되었다. 팔레스타인의 역사적 맥락을 조망하는 책들은 국내에도 몇 출간이 되었지만, 하마스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책을 출간하는 사례는 이 책 《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가 처음이다. 하마스를 가까이서 지켜봤거나 오래 연구해온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대담을 통해 이 책은 간단히 압축될 수 없는 하마스의 사상·역사·조직과 작동 방식 등을 샅샅이 살핀다. (2025년 5월 28일 기준) 팔레스타인 주민 사망자 수는 5만 4,0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의 표적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 역시 이미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팔레스타인 아동의 사진이 시시각각 공유되고 있다. 전례 없는 집단학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에 실질적인 제재를 가하지 못한 채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제 사회의 ‘관망자’들에게 하마스는 여전히 판단을 유보하게 만드는 존재로 취급된다.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집단학살이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믿는다 하더라도, 하마스의 ‘테러 행위’가 그것을 유발했다면 온전히 이스라엘에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식의 논리가 아주 흔하게 통용됐다. 가령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스라엘 기습 작전의 이름)이 이 모든 사태를 촉발한 원인으로 줄곧 지목됐다. 이스라엘은 애초에 그 땅을 점령함으로써 스스로 싸움을 시작했음에도 “하마스가 먼저 싸움을 걸었다”는 식으로 이스라엘의 강도 높은 ‘보복’을 정당화한다. 이들에 의하면, 하마스는 인륜을 모르는, 무자비한 테러 단체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의 과제는 그러한 단선적인 프레임 너머로 독자가 하마스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초기 그리스 철학

책 소개

[스탠퍼드 철학백과의 항목들]과 [서양 철학의 논문들]을 출간 중인 전기가오리가 철학사 시리즈를 새로 선보인다. 최소한 20년에 걸쳐 50권 가까이 출판될 이 시리즈의 이름은 [빈틈없는 철학사]이다. [빈틈없는 철학사]는 저자인 피터 애덤슨이 2010년부터 진행하는 동명의 팟캐스트 원고를 바탕으로 하며, 해당 팟캐스트는 대략 350개의 에피소드를 방송한 지금까지도 근대 철학에 진입하지 않았을 만큼 철학사를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전기가오리는 이렇게 인물, 주제, 지역, 성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빈틈이 없도록 철학사를 다루는 여정을 활자로 소개하고자 하며, 그 출발로서 『빈틈없는 철학사 1: 초기 그리스 철학』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3000년 전 사람들의 일상으로 보는 진짜 이집트 문명 이야기)

책 소개

태양력과 상형문자를 사용하고 풍요로운 나일강 문명을 이룩했던 이집트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파라오의 무덤을 탐사했던 고고학자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풀어낸 살아있는 이집트 문명 이야기

전 세계 10개 국어로 번역된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 시리즈의 이집트 편

인류 최초로 낮과 밤을 12시간으로 나누고, 태양력을 만들어낸 사람들. 상형문자로 의료, 장례, 전통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 뛰어난 기하학과 측량술로 피라미드와 수많은 고대 건축물을 만들었던 사람들. 이 책은 그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민에 잠 못 이루는 파라오부터 필경사에게 상형문자를 배우는 소년, 미라를 만드는 장의사, 음악과 술의 여신 하토르를 섬기는 사제, 하마 지방으로 대머리 치료제를 제조하는 의사, 그리고 왕족 묘지에서 황금을 훔치는 도굴꾼에 이르기까지.

벌거벗은 동물사 (동물을 사랑하고 혐오하는 현대인의 탄생)

책 소개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동물들에게 괜찮은 보금자리일까?

세계사 속 베일에 감춰진 인간과 동물의 불편한 흑역사를 거침없이 밝혀내다!

강아지는 언제부터 ‘애완견’으로 변신했을까? 쥐는 왜 인간과 함께 거주하게 됐을까? 젖소는 인간에게 우유를 제공하려고 얼마나 험한 일을 겪었을까? 동물을 동물원에 전시할 아이디어는 누가 처음 떠올렸을까? …… 역사 속에서 동물은 늘 인간과 공존했다. 동물은 인간에게 사냥감이기도 하고, 가축이기도 하고, 애완동물이기도 했다. 도시를 중심으로 현대 유럽 문명이 발전하고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면서 인간은 강아지, 말, 젖소, 쥐, 낙타, 물개, 사자, 당나귀, 닭 등 다양한 동물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선택적으로 동물들을 사랑하고 혐오했으며 살리고 죽였다. 이 책은 세계사 속 베일에 감춰져 있던 인간과 동물의 불편한 흑역사, 그 잔혹한 사랑에 관한 역사를 거침없이 밝혀낸다.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동물들에게 괜찮은 보금자리일까? 역사 속에서 함께 살아온 동물들에게 인간은 마냥 친절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이 역사를 알고 있을 때 우리는 우리 곁의 동물들을 더 잘 사랑하고 더 굳건히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유로 어떤 동물을 깊이 사랑하고 있을 독자 여러분을 ‘동물사’의 세계로 초대한다.

문명과 전쟁

책 소개

문명은 전쟁과 어떻게 맞물려 진화해왔는가? 전쟁은 인간 본성에 뿌리박고 있는가, 문화적 발명품인가? 선사시대부터 9·11테러까지, ‘전쟁’의 수수께끼를 푼다

‘생존’과 ‘번식’이 전쟁과 폭력의 근원적 동기였다! 진화론에 입각한 최신 연구의 집대성, 인류 역사에 관한 통찰의 진풍경 인류학, 진화생물학, 심리학, 경제학, 국제관계학까지 아우른 명저

▶ 전쟁은 문화적 발명품이 아니다 ▶ 인간의 공격성은 무조건적 충동이 아닌 선택적 전술이다 ▶ 인간의 생물학적 본능은 인류 역사의 99.5퍼센트를 차지하는 수렵채집 사회에서 형성되었다 ▶ 진화론은 인간의 싸움을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 기병을 육성하고 유지해야 하는 엄청난 과제가 봉건제를 낳았다 ▶ 폭력적 죽음의 비율은 국가 치하에서 낮아졌다 ▶ 권력은 원하는 대상을 획득할 수 있는 보편적인 통화가 되었다

뉘른베르크의 사형 집행인 (16세기의 격동하는 삶과 죽음, 명예와 수치)

책 소개

알베르 카뮈는 “사형 집행인의 편에 서지 않는 것이야말로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형 집행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엘 해링톤은 사형 집행인 프란츠 슈미트에 대한 매혹적인 탐구에서 놀라운 솜씨로 이 난제를 해결했다.

이 책은 1588년부터 1617년까지 사형집행인으로 살아온 프란츠 슈미트의 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저자인 해링톤은 슈미트의 일기를 바탕으로 살을 붙이고 극적인 장면들을 능숙하게 삽입해서 완전한 드라마를 구현해내었다. 미국 벤더빌트 대학교의 독일사 교수인 조엘 해링톤은 이 사형 집행인의 일기에서 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이야기를 끌어낸다.

이 드라마에서 슈미트의 역할은 교수형, 불태우기, 참수, 심지어 바퀴로 육체를 찢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형을 집행해야 했지만 이 모든 행위는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16세기에는 꿀벌통을 훔치다 걸리는 경우에도 사형을 집행할 정도로 사람의 목숨이 값어치가 없었다. 푸코의 말대로 감시와 규율은 체재의 방패막이었기 때문이다. 수백 가지의 채찍질을 포함하여 이토록 다양한 고문의 방식이 있었다는 점은 충격과 공포에 익숙한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가공할 공포를 심어준다.

실제로 마르틴 루터는 “범죄자가 없었다면 사형집행인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교했다. 그리고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칼을 휘두르며 목을 졸라 죽이는 손은 이와 같이 더 이상 사람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이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목매어 바퀴를 깨뜨리고 목을 베고 전쟁을 하시느니라.”

슈미트는 소름끼치는 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작가는 “법정의 규탄, 죽음의 행진, 사형집행 자체가 삼위일체로 구성되어 마침내 신중하게 고안된 도덕적 드라마”를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것과 같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망나니가 의사로서 대단한 명망을 얻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것이다. 슈미트는 동시대의 다른 사형 집행인들이 가지고 있던 해부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신성 모독자의 혀를 찢거나 도박꾼의 손가락을 자르려면 인체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이 필수적이다. 부러진 뼈를 고정하고 사형수에게 약초와 고약을 발라서 마침내 교수대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오래 살아남게 하는 비법은 슈미트만의 것은 아니었다. 그시대의 사형 집행인들은 사람을 죽이는 역할만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역할도 동시에 수행해야 했다. 그중에서도 슈미트는 의사로서 수입이 사형 집행인으로서의 봉급보다 더 많을 정도였다. 요컨대 그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의사였다는 것이다.

슈미트의 일생은 사형 집행인의 굴레에서 벗어나 의사로서 모두에게 존경받는 삶으로 인정받고자하는 투쟁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리고 은퇴한 사형 집행인으로 삶을 마감하기를 거부한 칠순의 슈미트는 황제(페르디난트 2세)에게 호소하는 편지를 써서 결국 자손대대로 이어지는 사형 집행인의 굴레를 벗어나게 된다. 그 시대에 망나니로 산다는 것은 성 밖에 거주하면서 자녀들도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온식구들이 교회의 예배에도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록에 의하면 그는 약 1만 5천명의 환자를 돌보았다. 4백명의 목숨을 끊어냈지만 그 열 배 이상의 목숨을 살려낸 것이다.

정말 흥미로운 점은 16세기 말과 17세기 초의 뉘른베르크 풍경을 놀랍도록 치밀하게 그려낸 조엘 해링톤의 능력이다. 그는 상아탑의 지루한 말놀이 대신 생생하게 구현된 말의 향연으로 우리를 신성로마제국의 한 시대로 데려간다. 무엇보다 작가로서 해링톤의 통찰력은 작품 곳곳에서 살아 숨쉬는 인간으로서의 프란츠 슈미트를 창조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놓기가 어렵게 만드는 내러티브는 이 책의 진정한 장점이다.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니체, 푸코, 레비나스, 들뢰즈를 무기로 자신을 지키는 법)

책 소개

현대철학이라는 지적 무기로 ‘나’를 지키는 법을 말하는 책. 니체, 푸코, 리오타르,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레비나스, 낭시 등 현대철학자와 세계, 이야기, 나, 신체, 타자 등 현대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우리를 속박하는 것들의 정체를 들여다보고, 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살펴보고, 세계를 바꾸는 힘과 무기로서 ‘나’를 고민하고, 왜 타자와 더불어 살 수밖에 없는지를 정교하고 차분한 논리로 서술한다.

현대철학의 난해한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하지만 저자는 철학 개념을 설명하면서 독자들의 지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지 않는다. 책 처음과 끝을 자살의 문제로 열고 닫는 것은 그만큼 저자가 어긋난 삶을 죽음으로 마감하려는 사람들에게 ‘철학자’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철학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여겼고, 이 도구를 활용해 절박한 삶의 문제에 봉착한 사람들에게 철학적 위로를 건네고 있다.

영웅시대의 빛과 그늘(중국역사기행 1) (삼국 · 오호십육국 시대)

책 소개

사람 냄새가 나는 중국 이야기. 박한제 교수가 들려주는 중국 이야기는 어렵고 복잡하기보다는 마치 옆집 아저씨의 이야기처럼 풋풋하고 친근하다. 중국 밖에서 중국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속으로 들어가 부대끼는 사람들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현대 중국의 원류를 좇아 그 시간 속으로, 그리고 그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중국 문화의 속살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발견하기까지는 30여 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현대 철학 강의 (31가지 테마로 본 현대 영미철학의 흐름과 쟁점)

책 소개

우리 시대 최고의 현대 철학 개론서 “현재 철학의 모든 것이 여기 있다!”

영국의 저명한 철학자 로저 스크루턴이 쓴 현대 철학에 대한 주제별 종합 개론서다. 스크루턴이 유수의 영미 대학에서 행한 철학입문 강연들에 기초한 이 책은, 데카르트 이후 현대 철학의 주요 흐름과 쟁점을 세세한 학술논쟁이라는 미궁에 빠지지 않으면서 철학 초심자도 알기 쉽게 전해준다. 스크루턴은 철학에 몇 가지 핵심문제가 있다는 상투적 서술방식을 거부하고, 일반 입문서보다 주제를 더 폭넓게 선정한 후 ‘진리’ ‘지식’ ‘존재’ ‘자유’ ‘의미’ 등 31가지 철학의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각각의 키워드를 축으로 관련 철학자들의 사상을 효과적으로 해설하고 있는 이 책이 다루는 범위는 논리학과 형이상학에서부터, 윤리학과 정치철학, 언어철학과 과학철학, 수리철학과 미학에 이르기까지 철학의 거의 전 영역을 아우른다. 스크루턴은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위트와 도발적인 문제 제기로 독자의 흥미와 적극적인 반론을 유도하는 가운데, 러셀과 비트겐슈타인식의 간결하고 명쾌한 언어로 어려운 철학 논변들의 요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데카르트 이후 현대철학이 어떻게 전개되어 왔으며, 어떠한 성취와 한계가 있었는지, 오늘날의 철학적 상황이 어떠한지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