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hongminhee · 2023년 12월 5일 가입 · 89권 적독

고영란 · 김미정洪 民憙

책 소개

표제이자 화두인 ‘전후’는 시간적 지표가 아니라, 일본의 근현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 혹은 ‘집단기억의 프레임’으로 제시된다. 일본은 패전 후 ‘평화로운 일본’ ‘약한 일본’ 그리고 ‘피지배...

대만의 역사와 정체성을 찾아서 대만의식과 대만문화

서평

타이완 창작자들이 왜 타이완 고유의 목소리를 찾으려는 작업을 하면서 그 시작점을 일제강점기부터 잡았을까, 오늘날의 국가가 근대적 국가라?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대만의 역사와 정체성을 찾아서:대만 의식과 대만 문화> 읽으며 의문이 풀림 🤣🤣🤣
쌍전 (삼국지와 수호전은 어떻게 동양을 지배했는가)

책 소개

와 의 ‘쌍전’은 중국인에게 지옥이었다!

『쌍전』은 중국 인문학계의 거장 류짜이푸가 와 의 두 경전을 정면으로 해부하고 비판한 책이다. 저자는 가 보여주는 권모술수 숭배현상 및 이 보여주는 폭력숭배 현상에 주목한다. 이 책은 두 개의 경전 ‘쌍전’의 뛰어난 문학성 속에 녹아든 이러한 폭력성과 권모술수의 책략들이 지난 수백 년간 사람들의 심성에 쌓여왔음을 지적한다. ‘쌍전’의 이러한 측면들이 소설의 한 장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실질적 ‘정치윤리’를 형성하고 이데올로기로 작용하여 사람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폭력과 기만ㆍ술수가 폭력적인 혁명에 대한 숭배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잡지 모던일본 조선판 1940(완역) (개정판)

서평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957590 '모던일본' 조선판 특집인데, 39년하고 40년 두 권이 완역된 게 있음. 여기 '지식인'이나 '사회지도층'들의 기고들이 있는데, 말하는 논리나 사고방식 전개가 뉴라이트랑 그냥 똑같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었냐 뭐 이런 레벨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고의 전제가 아예 다름.

도서 정보 연결 안 됨

도서 정보 없음.

서평

일단 우리나라에 번역이 안 되서 그렇지, 요시미 요시아키의 <풀뿌리 파시즘(草の根ファシズム)>은 내 생각엔 <독일인의 전쟁> 못지 않게 전시기 일본인의 의식 분석에 관한 명작이다. 이거라도 읽으면 “전시 일본은 국민의 열망과 군부, 정부의 생각이 달랐는데…”하는 말이 나올 수가 없다. 군부와

草の根ファシズム

중국현대경제사 1956~2020 (개혁과 전환, 그 역사구조적 전개)

책 소개

중국 시장경제학의 대부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우징롄이 말하는 중국 경제개혁 70년사!

1980년대부터 중국 경제개혁의 중심에서 시장화 개혁을 이끌어왔으며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대표적 이론가인 ‘미스터 마켓’ 우징롄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초기 계획경제에서부터 시장화 개혁 과도기, 그리고 전면적 개혁개방 추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70여 년 경제사를 망라한다. 이론적으로는 마르크스와 엥겔스, 레닌, 스탈린 등의 경제 모델부터 현대 경제학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는 소련 및 동유럽과 동아시아의 경제개혁 사례에서부터 또 지금 2020년대 중국의 현실까지 아우르고 또 분야별로 중국의 농촌개혁, 기업개혁, 금융개혁을 각각 치밀하게 다루고 있어 중국 경제개혁의 총결산, 개혁개방의 교과서라 이를 만하다. 특히 단순한 공론가가 아니라 현대 중국 경제에 실질적인 이론적 틀을 제공했고 지금까지도 중국 지도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경제학계의 ‘살아 있는 양심’ 우징롄의 저작이기에 더욱 뜻깊다. 중국 경제의 과거와 현주소를 알고자 하는 모든 이의 필독서다.

일본의 논어 읽기

고야스 노부쿠니 · 김선희洪 民憙

일본의 논어 읽기

책 소개

에도 말기와 메이지유신 전환기를 주로 공부하는 박훈 교수는 도쿠가와 시대를 다룬 연구서가 매우 적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주변의 연구자들을 모으고 때를 기다리다가 플라톤 아카데미와 함께 연구...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 (스티븐 핑커의 역사 이론 및 폭력 이론에 대한 18가지 반박)

필립 드와이어 · Mark S. Micale · 대니얼 로드 스메일 · 다그 린드스트룀 · Weitz, Eric D.洪 民憙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 (스티븐 핑커의 역사 이론 및 폭력 이론에 대한 18가지 반박)

책 소개

근거 없는 낙관론자 스티븐 핑커에 대한 역사학계의 첫 전면적 비판서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는 인류사에서 “문명화과정에 따른 폭력성의 순화와 평화화”로 인해 폭력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는 낙관적 주장으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사회과학 전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비판받아왔다.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는 전 세계의 권위 있는 역사학자들이 ‘폭력의 역사’에 대한 몰이해와 왜곡에 바탕을 둔 핑커의 저술을 전면적으로 논박한 최초의 책이다.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에서 다양한 분야의 역사학자들은 잘못된 기본 개념부터 원천자료에 대한 몰이해, 통계의 오용 및 편파적 해석, 반대증거의 무시, 인지적 편견, 폭력의 편협한 범주, 피해자의 고통이 아닌 공격자의 분노회로가 중심이 되는 폭력관, “온화한 상업”(곧 자본주의)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신념, 폭력의 심리에 대한 논증의 기반인 역사적 조건의 비(非)고려, 나머지 세계에 눈감는 서구중심적 역사관에 이르기까지 핑커의 비학문성과 그에 따른 맹목적 결론에 대해 비판적 의문 제기와 합리적 반박을 제기한다. 책에는 지성의 역사, 감정의 역사, 문화사, 사회사, 의학사, 고대사, 중세사, 근현대사, 유럽사, 지역사, 형법사. 환경사, 생물학·고고학의 역사 등의 학제간 방법론이 동원되었다. 핑커의 이야기에서 목소리와 행위주체성이 부정된 사람들은, 그가 평화와 진보의 사자(使者)로 그리는 서구의 정부들이 주도한 엄청난 폭력에 빈번히 고통받은 이들이다. 이는 권력에 의해 오랫동안 역사 서술에서 배제되어온 종속적 지위의 인간 집단에 역사 주체로서의 제자리를 되찾아주려는 당대의 역사인식과 심하게 괴리되어 있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는 최근 전 세계 역사학계의 동향과 역사인식이 충실하게 반영된 역사학 개론서로도 읽을 만하다.

1945년 해방 직후사 (현대 한국의 원형)

책 소개

한국 현대사의 출발, 현대 한국의 원형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풀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이야기, 기록되지 않은 역사 좌절된 해방과 분단 시대의 진실을 향한 역사학자의 응전과 고투!

‘상식’을 뒤집을 비사祕史, 1945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숨가쁘게 전개된다

현대사 연구 40년의 도전, 온축과 성찰이 빚은 역작

폐번치현 (일본 근대국가 탄생의 무대 뒤)

책 소개

번을 폐하고 현을 만든다!

폐번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폐번치현이 선언되기 불과 닷새 전이었다!

“폐번 단행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정부 내의 동요는 격렬하였고 상하가 함께 ‘경악’했다”

칙서 한 통으로 번이 사라지고 에도막부체제가 완전히 붕괴, 메이지 중앙집권국가, ‘메이지국가’가 탄생하다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 (기나긴 침묵 밖으로)

책 소개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2,762일, 한국 현대사의 빼놓을 수 없는 비극, 4ㆍ3, 우리는 4ㆍ3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의 제목은 낯선 숫자의 조합이다. 『4ㆍ3, 19470301-19540921』. 4ㆍ3의 첫날과 마지막 날짜다. ‘제주4ㆍ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4ㆍ3을 이렇게 정의한다.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

해마다 봄이 오면 제주에서는 4월 3일을 기려 추념식이 열린다. 그러나 4ㆍ3은 오랜 시간 입밖에 낼 수조차 없는 일, 때문에 그 역사에 대해 잘 아는 이들이 드문 일이었다. 누군가는 4월 3일, 하루에 일어난 일이라고도 하고, 또 누군가는 한두 달, 또는 길어야 1~2년에 걸쳐 일어난 일이라고도 한다. 또 누군가는 여기에 사상과 이념의 잣대를 들이밀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의 어이없는 죽음이었다고도 한다.

1947년 3월 1일 오후 2시 45분, 제주도 관덕정 광장에서 38발의 총성이 울렸다. 경찰이 쏜 총에 6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 직전, 기마경찰의 말발굽에 어린아이가 채여 넘어졌다. 그냥 지나치려는 경찰을 향한 사람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그 직전, 인근 제주북국민학교에서 제28주년 3ㆍ1절 제주도 기념대회가 열렸다. 제주도 전체 인구의 약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이들이 이곳에 모여 대회를 치르고 관덕정 앞 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모든 역사의 순간은 누적된 시간들의 결과값이다. 4ㆍ3도 예외가 아니다. 관덕정 광장을 울린 총성은 이 무렵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팽팽한 긴장으로 둘러싸여 있던 제주를 순식간에 혼돈으로 밀어넣었다. 그 긴장은 어디에서 비롯한 걸까. 때는 해방 직후였다. 이 땅을 강점한 일본은 물러갔으나 정부 수립은 아직이었다. 일장기 대신 성조기가 게양된 미군정 체제, 평화는 아직 도래하기 전이었다. 일제강점기 각처로 떠났던 이들이 고향 제주를 찾아 돌아왔다. 인구가 급증했다. 경제를 떠받치던 제조 업체는 태평양전쟁을 전후하여 대부분 가동을 멈췄다. 보리 작황은 최악의 흉작을 기록했다. 여기에 콜레라가 온 섬을 휩쓸었다. 해방군으로 여긴 미군정은 친일 경찰 출신 모리배들과 손을 잡았다. 민심은 무섭게 분노하고 있었다. 관덕정 광장에서 총성이 울린 건 바로 그런 때였다. 분노한 민심은 곧바로 타올랐다. 3월 10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제주도 전역에서 총파업이 일어났다. 3월 1일 발포자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군정은 이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그들의 대응은 뜻밖에도 제주에 온통 ‘붉은색’을 덧입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것은 공포와 테러였다. 새로 임명된 도지사는 극우주의자였으며, 그를 위시한 우익 단체들이 제주도 곳곳을 활보하며 도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거와 고문을 일삼았다. 제주 사회는 극심한 혼돈을 겪어야 했으며, 외부 세력의 침탈에 제주 도민들의 인내는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었다.

냉전의 시대였다. 정부 수립 이전 한반도 남으로는 미국이, 북에는 소련이 각각 들어와 있었다.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 점령군이 직접 대면하는 세계 유일의 지역이며, 동과 서 투쟁의 장으로 여겨졌다. 남한은 반공의 전초 기지가 되었으며 미국은 모든 정책의 초점을 소련의 팽창, 남한의 공산화 저지에 맞추고 있었다. 이를 위한 남한 단독 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권력을 쥔 이들은 자신들이 덧칠한 붉은 섬 제주를 더욱 더 극단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고문 치사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고, 가까스로 해방된 조국은 분단과 민족의 분열로 향해 가고 있었다. 4월 3일, 제주도 오름 곳곳에 봉화가 타올랐다. 제주도 민중들이 들고 일어난 무장봉기의 신호탄이었다. 제주 지역 선거는 실패했고, 미군정은 좌시하지 않았다. 그뒤 단독 선거로 들어선 이승만 정부는 제주에 온통 붉은색을 덧입혀 초토화 작전과 계엄령을 진행했다. 제주도는 온통 죽음의 섬이 되었다. 섬 전체는 완전히 고립되었다. 이 참극은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 해제로 겨우 마침표를 찍었다. 2,762일 만이었다. 이로써 4ㆍ3은 끝난 듯했으나 끝이 아니었다. 이후로 반세기 남짓 4ㆍ3은 금기의 역사였다. 폭도나 빨갱이로 매도당하기 일쑤였던 생존자들은 겪은 일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으며, 희생자 유족들은 폭도 가족, 빨갱이 가족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레드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국가 권력은 4ㆍ3 담론을 독점, 그 역사는 완전히 봉인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엄연히 존재했으나 몰라야 했던 그 역사를 오랜 시간 잊고 지냈다.

중국공산당, 그 100년

이시카와 요시히로 · 강진아洪 民憙

중국공산당, 그 100년

책 소개

세계 제2의 경제력과 철저한 관리 사회인 중국을 지배하는 것은 중국공산당이다. 이 책은 중국공산당의 100년 여정을 따라가며 초거대 집권당이 되는 과정과, 이 조직의 핵심 속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흉노와 훈 (서기전 3세기부터 서기 6세기까지, 유라시아 세계의 지배자들)

책 소개

고대 유라시아 역사는 흉노/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흉노/훈은 서양에서는 ‘야만인’ 동양에서는 ‘오랑캐’로 일컬어졌다. 세계사에서 이들의 위치는 고대 후기 로마 제국과 중세 초기 게르만 민족의 역사에 덧붙은 각주에 불과할 따름이다. 김현진 멜버른대학 교수는 이러한 학계 시각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해 흉노/훈 제국의 위상을 바로잡고자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를 말한다. 먼저 몽골고원의 흉노와 유럽의 훈은 같은 집단명을 사용한 강력한 연결고리를 가진 존재들이며, 이들의 역사는 유라시아적 관점에서 검토해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흉노/훈 제국이 고대 후기와 중세 초기 유라시아 세계 형성에 미친 영향은 막대하며, 이들은 세계사를 바꾼 고대 문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다. 1차 및 2차 사료는 물론 최신의 고고학적 발굴까지 망라하여 흉노/훈 제국이 고대 유라시아에 가져온 지정학적 변화, 유럽・이란・중국・인도의 문명에 남긴 흔적을 살펴본 이 작업이 역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를 기대한다.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 견문록

릴리어스 호턴 언더우드 · 김철洪 民憙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 견문록

서평

더 나가기 전에 여기서, 조선의 상투가 얼마나 쓸모 있는 것인지를 말해야 하겠다. 미국에서도 남자들이 머리를 이런 식으로 묶지 않는 게 참으로 섭섭하다. 제 권리를 지키는 여자라면 이것이 참으로 못 이룰 것이 없는 손잡이임을 곧 알게 될 것이다. 김철 역,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 견문록》
환경으로 보는 고대 중국

서평

📕 하라 모토코 지음, 김경호·박은영 옮김. (2023). 《환경으로 보는 고대 중국》. 성균관대학교동아시아학술원.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899755
도쿄 대재판

서평

Gary J. Bass 의 Judgement at Tokyo 를 리뷰 기사 읽고 좀 관심이 생겼는데 보니깐 교보에서 수입해뒀길래 잠시 강남점 들러서 샀다(보니까 1월 8일자로 입고되었음). 처음 책을 살펴 보다가 좀 충격을 받은 건, 감사의 말에 언급되는 한국인이 전무함… 참고문헌의 1차 자료 주요 아카이브에 한국이 없는 건 여러 이유로 이해는 하지만… 두꺼운 책인 만큼 색인도 방대한데(원래 색인 꼭 살피는 편이지만 『편집 만세』읽고 나니까 색인이 또 달리보임)
동아시아의 왕권과 사상 (東アジアの王權と思想)

서평

와타나베 히로시 [동아시아의 왕권과 사상](이새봄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023). 작년에 나미히라 쓰네오의 [근대 동아시아 역사 속의 류큐병합: 중화 세계 질서에서 식민지 제국 일본으로](윤경원•박해순 옮김, 진인진, 2019)에 관한 트윗을 남기며 거론했던 책으로, 번역되기를 긴 시간
근대 동아시아 역사 속의 류큐병합 (중화세계질서에서 식민지 제국 일본으로)

서평

나미히라 쓰네오 [근대 동아시아 역사 속의 류큐병합: 중화 세계 질서에서 식민지 제국 일본으로](윤경원•박해순 옮김, 진인진, 2019)의 [1장 근세 동아시아 속의 류큐왕국]의 한 부분. 이 책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뻐했음에도 작년에 다시 읽다 말아서 얼마 전부터 조금씩 읽어나가는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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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植民地の歴史と現在とのつながりについては、この本がむちゃくちゃお勧めやねんけど、品切れでどこにも売ってないねん… https://www.books.or.jp/book-details/9784250209079
어느 독일인 이야기 (회상 1914 ~ 1933)

서평

"독일에서 1914년부터 1918년까지 초등학생이었던 세대는 날마다 여러 나라들이 벌이는 거대하고 자극적이고 매혹적인 게임처럼 전쟁을 경험했다. 이는 평화가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신나고 극적인 만족감을 주었다. 이것이야말로 나치즘의 근본 비전이 되었다."
사이먼 바튼의 스페인사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스페인 정체성 탐구)

책 소개

『사이먼 바튼의 스페인사』는 중세 이베리아 전문 역사가인 사이먼 바튼이 쓴 스페인 역사서로서, 일반 독자들에게 스페인의 역사 발전 과정에 관한 개관을 그 기원에서부터 오늘날에까지 명확하고 간결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인의 역사는 곧 ‘스페인’이라 불리는 하나의 지리적 영역 안에서 수많은 서로 다른 정치체가 공존해 온 역사이다. 이토록 풍부하고 다양한 역사에 대해 명확하고 균형 잡힌 설명을 제공하는 이 책은 곧 스페인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완벽한 출발점이 되어 준다.

진한시대 여성사 연구 (이명화 유고집 제1권)

서평

📕 이명화. (2017). 《진한시대 여성사 연구》. 일조각.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5775409 “저자는 오랜 시간 진한시대 중국여성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밝혀내고 정리하였는데, 이 책을 읽노라면 현재의 시선으로 고대여성을 함부로 재단하는 것이 교만임을 깨닫게 된다.”
아주 짧은 소련사 (러시아혁명부터 페레스트로이카까지, 순식간에 사라진 사회주의 실험의 역사적 현장)

서평

쉴라 피츠패트릭의 <아주 짧은 소련사> 완독. 아주 짧다고 하기에는 300페이지 가깝게 되지만 서술도 쉬운 편이고 주석도 따로 안 달려 있는 개설서다. 그렇지만 최근의 관심사(소련은 제국인가, 대숙청의 구조적 요인은 무엇인가, 여성과 소수민족 등)들을 반영한 짧고 훌륭한 소련사 저서다.

도서 정보 연결 안 됨

도서 정보 없음.

서평

先日急逝された作家の徐京植さんについての報道各社の訃報は、軍事政権下の韓国で逮捕され、収監された二人の兄の救援活動や韓国民主化運動の一翼を担ったことに重点が置かれていましたが、その言論活動は多岐にわたります。 そこで徐さんの足跡をコンパクトにまとめた、 「徐京植とその時代──批評家として、活動家として、教育者として」 (執筆:早尾貴紀・東京経済大学教授/『徐京植 回想と対話〈 高文研、2022年〉所収) を公開します。 ぜひご一読ください。 はじめに  本書は、徐京植さんの批評活動の全体像や意義を明らかにする試みである。そのために以下の三部構成をとる。  第Ⅰ部「自己

和田春樹、鶴見俊輔、藤田省三、花崎皋平といった戦後民主主義を代表するようなリベラル派の論客たちが九〇年代を通して次々と「頽落」していったことについては、日本の戦後思想に深刻な限界があると言わざるをえず、在日朝鮮人の徐さんは期せずしてそのことを炙り出す存在であったように思う。なおこの時期の徐さんの批評を代表する書籍は、『分断を生きる──在日を超えて』と『半難民の位置から──戦後責任論争と在日朝鮮人』の二冊だろう。

새로 쓴 프랑스 혁명사 (대서양 혁명에서 나폴레옹 집권까지)

책 소개

영어권의 최근 자료까지 광범위하게 반영한 프랑스 혁명사의 완결판

장 클레망 마르탱은 영어권의 연구 성과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문헌을 바탕으로 쓴 이 책에서 1770년부터 1802년까지 시기를 네 가지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나눠서 재해석하자고 제안한다. 먼저 ‘위에서 시작된 혁명’은 루이 15세가 시작하고 루이 16세가 어설프게 이어받았으나 1789년의 ‘바스티유 정복’으로 알려진 대담한 정변으로 실패했다. 그때 프랑스인 거의 전체가 기다리던 혁명적 재생이 시작되었다. 그다음으로 1792년에 자코뱅파가 주도한 ‘진정한 혁명’이 시작되었다. 자코뱅파는 열정적으로 새로운 사회를 추구했지만 통제할 수 없는 폭력을 자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로베스피에르를 제거한 후 다양한 정치 세력들의 경쟁이 제도적 안정을 방해했고, 결국 카리스마 넘치는 장군이 국가를 장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수많은 사건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프랑스는 근대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장 클레망 마르탱은 이 시기에 일어난 프랑스 국내외의 복잡다단한 사건들을 마치 장편 역사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솜씨 좋게 다루었다.

『새로 쓴 프랑스 혁명사』는 잠재력이 가득한 탐정소설 같다. 결국 독자는 여러 가지 해결책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프랑스 혁명사 연보Annales historiques de la Révolution française』

포스터로 본 일제강점기 전체사 (일본식민주의 미학과 프로파간다)

책 소개

역사 연구에서 문자 사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비문자 사료다. 특히 사진, 만화, 광고, 삽화, 회화 등의 이미지 자료는 ‘역사적 재현’이자 중요한 사료다. 포스터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포스터는 주제어나 텍스트를 덧붙여 써서, 다른 이미지 자료에 비해 ‘객관적’이며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한다는 특징이 있다. 포스터를 해석하는 일은 역사를 풍요롭게 이해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

저자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제강점기의 매체와 문헌에 실린 거의 모든 포스터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는 포스터가 많다. 또한, 이미 알려진 포스터라 하더라도 배포된 때를 명확하게 규정하거나, 일본 포스터 또는 서구 포스터와 견주어 보는 비교사적 방법론을 활용하여 재해석했다.

일제강점기 포스터를 몇 개의 범주로 나누어 묶고, 그 안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치하여 해설했다. 1장(깨우쳐라 ‘국민’이여)에서는 ‘계몽’, 2장(널리 알리니)에서는 ‘홍보’라는 범주로 묶었다. 이어지는 3장(황국신민이 되어라)에서는 ‘사상동원’, 4장(동원되는 신체와 물자)에서는 ‘전쟁동원’을 다루었다. 분리된 각 장은 일제의 프로파간다 전략이라는 틀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때로는 포스터가 아닌 이미지 자료들(잡지 표지, 사진, 삽화, 만화, 광고, 전단 등)도 함께 보여 줌으로써, 포스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뿐 아니라, 당시 거의 모든 매체에서 흑백 사진 형태로 소개된 포스터는 물론, 컬러로 된 ‘현존 자료’도 함께 실었다.

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전사

서평

한국어로 번역되기를 긴 시간 바라왔던 책 중에 역사학자 와다 하루키의 [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전사](남상국•조윤수 옮김, 청아출판사, 2023)가 있다. 일본에서 [조선전쟁전사朝鮮戦争全史]로 2002년 이와나미 쇼텐岩波書店에서 출간된 후로 이 책의 한국어판도 http://aladin.kr/p/h47al
현대 중국을 찾아서1

서평

조너선 스펜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그의 책 몇 권을 잠시 꺼내 보았다. 1998년에 [현대 중국을 찾아서](김희교 옮김, 이산)가 번역된 이래 아마도 중국 역사학자로는 가장 많은 책이 번역된 저자에 속할 텐데, 그만큼 그의 책을 찾는 사람이 있었고 나 역시 그런 독자의 한 명이었다.
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 (족청계의 형성과 몰락을 통해 본 해방 8년사)

책 소개

'역비한국학연구총서' 34권. 이승만 정권 초기, 해방 8년의 정치공간을 해부한다. 저자 후지이 다케시는 기존의 암묵적 상식과 다른 역사적 실제의 수수께끼를 '냉전 질서 관철의 시간차'를 통해 실증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기존 연구들이 이승만 개인에 대한 분석으로 이승만 정권의 권력블록에 대한 분석을 대체하면서 대체로 초기 대한민국의 사상적, 정치적 지형에 대한 분석을 간과해왔다면, 후지이 다케시는 철저한 실증을 통해 '이승만-이범석 체제'(초기 이승만 정권)와 '이승만-이기붕 체제'(후기 이승만 정권)의 차이를 밝혀내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 간과된 역사적 틈새에서 형성된, 반공적이면서도 미국적이지는 않았던 초기 대한민국의 사상적 지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세력이 이 책의 주제가 되는 족청계(族靑系)이다.

저자는 회고록 등에 의존해온 기존 연구의 한계를 벗어나 모든 사건의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고 지방에서 일어난 일들까지 세밀하게 조명하기 위해 당대의 신문자료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계열적으로 역사적 흐름을 재구성해냈다. 또 미군정, 미 대사관 등에서 작성한 보고서나 미 국무부의 외교관련 문서들, 주요 인물들의 저작과 기고 성명서들까지 단순히 텍스트로 접근하지 않고 그것이 서술된 구체적 역사의 맥락 속에서 변화양상을 추적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던 해방8년의 정치지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족청의 중앙단부뿐 아니라 지방조직까지, 원내.원외자유당 구성원의 출신과 계파, 정치적 경향까지 추적하여 밝힘으로써 당대 정치세력의 갈등구조와 헤게모니 양상을 실증해낸 것은 커다란 성과라고 할 만하다.

한국사 연구입문

서평

조금 더 올드한 예시로, 81년에 1판, 90년에 2판, 08년에 3판 '전면개정판(=신간)'이 나온, "한국사 연구입문" 시리즈. 1,2판이 당시 연구사-지성사적 논점이 문장 하나하나에 잘 압축되어 있는데반해, '한국사길잡이'로 나온 3판은 (물론 좋은 책이고 추천도 하지만) 그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느낌.
아즈텍과 마야 신화

서평

한국어로 된 책들은 불행히도 좋은 책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칼 토베 교수의 <아즈텍과 마야 신화>(범우사)와 미겔 레온-포르티야 교수의 <정복당한 자의 시선>(문학과지성사)을 추천합니다. 두 분 다 저명한 학자들입니다.
번역과 주체

서평

퍼슨웹은 후지이 다케시를 두 차례(2006년 8월 27일 / 2007년 1월 12일)에 걸쳐 인터뷰하였다. 첫 번째 인터뷰 참석자는 아래와 같고, 두 번째 인터뷰는 편집장이 진행하고 문수현이 옵서버로 부분 참여하였다. 후지이 다케시의 개인사에 대한 초반의 문답에서는 질문자를 ‘퍼슨웹’으로 통일하였고, 후반의 논의에서는 질문자 개인의 이름을 밝혔다. 본문에 삽입된 글과 인물 및 사건소개는 단행본(제목과 저자 및 역자, 출판사와 발행연도…
사산되는 일본어 일본인

서평

퍼슨웹은 후지이 다케시를 두 차례(2006년 8월 27일 / 2007년 1월 12일)에 걸쳐 인터뷰하였다. 첫 번째 인터뷰 참석자는 아래와 같고, 두 번째 인터뷰는 편집장이 진행하고 문수현이 옵서버로 부분 참여하였다. 후지이 다케시의 개인사에 대한 초반의 문답에서는 질문자를 ‘퍼슨웹’으로 통일하였고, 후반의 논의에서는 질문자 개인의 이름을 밝혔다. 본문에 삽입된 글과 인물 및 사건소개는 단행본(제목과 저자 및 역자, 출판사와 발행연도…
당률총론 (총론·명례편)

서평

이전작이라고 할 만한 '동양법의 일반원칙'에 이어, 이 책에까지 이르게 되면, '당률의 체제적 합리성or자기완결성'에 대한.. 저자 선생님의 '견해'를 넘은 뚝심.. 나아가 신념같은 것 마저 느끼게 된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949857&start=pnaver_02
사회학 이론의 발달사 (사회사상의 변증법적 과정)

서평

재밌게 읽었던 책인데 이 책은 사회학의 발전을 계몽주의와, 계몽주의의 후예인 마르크스주의와의 지적인 대결 속에서 이뤄졌다고 본다. 백승욱 등의 비판사회학은 사회학이 시장경제 등을 ‘자연화’하는 ‘사회진화론’과의 대결 속에서 형성되어 ‘사회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다루는 학문이라 했는데
라시드 앗 딘의 집사 세트 - 전5권

서평

"그간 돌덩어리가 목에 매달려 있는 듯했는데, 아주 큰 짐을 덜어낸 기분입니다." 지난달 31일 경기 양평군의 카페에서 만난 중앙아시아사 연구 석학 김호동(69) 서울대 명예교수는 무척 후련한 표정이었다. 최근 '세계 최초의 세계사'로 일컬어지는 역사학 고전 '집사(集史)'의 마지막 권인 '이슬람의 제왕'을 출간하며, 장장 21년에 걸친 번역 작업을 완성

라시드 앗 딘의 《集史》

미국의 자유주의 전통 (독립혁명 이후 미국 정치사상의 해석)

서평

나는 이 책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102461 이 왜 절판되었는지 정말 화가 나는데 이 책은 <마키아벨리언 모먼트>와 함께 미국의 건국이념이 자유주의에 기초하고 있는지, 공화주의에 기초하고 있는지를 두고 벌어진 논쟁의 기초를 제공한다. 미국의 건국에 로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논하고

태평양전쟁의 사상

나카무라 미츠오 · 니시타니 게이지 외 · 이경훈 · 송태욱 · 김영심 · 김경원洪 民憙

서평

1942년 일본 지식인들의 좌담을 모은 <태평양 전쟁의 사상> 기절할뻔. 동남아 민족을 또 깨알같이 급을 나누고 그중 쓸만한 “귀족적 민족”을 일본인으로 만들어보자고 궁리했더라고
중국정치사상사

서평

김영민, 『중국정치사상사』 출간.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418611?OzSrank=1 지난해 말까지 나온다고 들었는데, 약간 미뤄져서 이번에 간행되는 듯. Polity 출판사에서 짧은 책을 원해서 영문본에서는 본래 담으시려던 내용을 많이 줄이셨다고 들었는데, 국문본에서 보강하셨다는 내용은 어떤 것일지...